시간이 너무 안 간다. 투덜대는 새신랑

3개월 전 베트남에서 신부가 들어온 새신랑이 자기 직장동료를 데리고 상담하러 왔다.

상담을 잘 하고 여담 시간에 내가 해줘야 할 말을 데리고 온 선배가 아주 신나게 애기를 잘 한다.

신랑이 베트남 결혼하러 갈 때 가지고 가야할 물건과 자기가 결혼하고 겪었던 아름다웠던 결혼식 이야기 지금의 신혼이야기 음식과 문화의 차이점 신부가 들어오면 옷과 신발 싸게 사는 애기까지 본인은 엄마의 권유에 반대만 하다가 결혼 했던 애기 등등 상세하게 이야기를 재밌게 하는 중에

지난달 베트남에 결혼한 31살의 새신랑이 교제 경위서 쓸 것 때문에 사무실에 왔다.

옆 책상에서 교제 경위서를 쓰면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한마디씩 거들더니 느닷없이 펜을 잠깐 쉬고 요즘 나는 시간이 너무 안가서 지루해 죽겠단다. 그렇게 말도 없고 부끄럼 많고 순진했던 어린신랑이

신부가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처음 본 사람들이 애기를 하는데 끼어들며 시간이 안 간다고 푸념을 한다. 예쁜 신부가 빨리 들어왔으면 하는데 날짜는 가지 않고 매일 30분씩 넘게 아침저녁으로 전화 통화를 한단다.

신부가 기숙사에서 한글공부를 하고는 있지만 이제 한 달 아직도 서로 통할 수 있는 언어가 많지 않은데 순진한 새신랑의 푸념이 하도 귀여워서 노래라도 하느냐?

무슨 통화 시간이 그렇게 길어 묻는 말에 베트남 사전 사다놓고 보면서 통화를 하고 문자 메시지는 번역하는 싸이트 다운 받아서 한다고 아주 자랑스럽게 신나게 웃으며 애기한다.

참 신기한건 결혼하기 전에는 망설이고 결정을 못해 몇 달을 끌고 몇 년을 끌던 신랑들이 결혼만 하고 오면 어쩜 그렇게 신이 나는지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입이 튀어 나온 체 떠난 신랑이나

본인이 자발적으로 간 신랑이나 결과는 다 마찬가지 나이가 어리건 들었건 초혼이나 재혼이나 결혼이 이렇게 사람을 변하게 만드는가? 결혼의 힘은 정말로 대단한 것이라는 것 새삼 느낀다.

요즘 젊은 세대들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 때문에 세계 최 저 출산 국가로 초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는 대한민국이 정말 걱정스럽다.

이렇게 좋은 글로벌시대에 국내든 국제든 자기의 짝을 만나 행복하게 한 가정을 꾸려가는 건전한 젊은이 들이 많아 질 때 우리 나라의 장래도 밝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유전학의 아버지 멘델은 타 민족과의 결혼으로 태어난 2세는 우성만 유전 받는다는 주장을 믿고 국제결혼으로 제 2의 오바마를 꿈꾸는 욕심을 가진 고등인력 고소득자가 늘어나면서 국제결혼수준이 아주 높아져서 전문가도 박사님도 하는 시대가 되었다.

또 리틀 싸이라고 하는 황민우가 뜨면서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에게도 꿈과 희망이 싹트고 떳떳하게 자랑스럽게 사는 어린이와 부부들이 늘어나 아주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은 다문화 자정의 어린이나 부모님들 다 위축되어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요즘은 정부 정책도 아주 다양하게 좋아지고 사회에서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낳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나이든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자녀의 결혼 방관하지 말고 결혼을 독려해서 제때에 결혼을 시키는 풍토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가지고 사는 분들은 혼자 사는 싱글보다 7년이나 수명이 길다고 하는 통계도 있으니 자녀의 건강을 위해서도 결혼 안하는 자녀 등 떠밀어서라도 반드시 결혼을 시키는 풍토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결혼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인류가 번영하고 수 만년을 이어져 오는 역사가 결혼 없이는 꿈도 못 꿀 일이다.

때가되면 미물이나 곤충도 다 스스로 짝짓기를 해서 종족을 번식하고 발전해 가는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귀찮아서 하기 싫어서 능력이 없어서 등등 이 핑계 저 핑계 로 결혼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은 정말로 부끄러운 일이다.

아직도 결혼을 망설이는 분이나 부모님 밑에서 독립을 못하고 붙어사는 싱글님들 하루 빨리 결혼하고 독립된 가정에서 행복한 꿈을 이루어 가길 바란다.

2013년 5월 18일

진성코리아 상담이사